다현은 행복해 지고 싶었다. 그 누구보다 더 많이 행복해 지고 싶었다. 좋은 사람 만나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으면서 그렇게 행복하게 살고 싶었다. 그리고 그런 만큼이나 겁이 나고 두려웠다. 그렇지 못할까봐. 불행해질까봐 두려웠다. 그래서 선뜻 누군가를 만날 수가 없었다. 선뜻 누군가에게 마음을 주고, 마음을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진짜 내 남자라면 어떨까? 행복할 수 있을까? 엄마와는 다른 삶을 살게 해줄까? 날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그 마음이 쉽게 변하는 건 아닐까? 지금 마음 그대로 변함없이 날 아껴주고 날 사랑해 줄 수 있을까? 이렇게까지 하는 영민 씨 마음이 진심인걸까? 아무렇지 않게 하는 농담 같은 건 아닐까?’
'다현이와 나. 이렇게 둘만 있다면 참 많이 행복하기만 할 텐데…….’
'내가 어떻게 해야 너와 내가 행복해 질수 있을까……. 무엇이 최선인 걸까?’
행복하고 좋았던 기억은 생각나지 않고, 두고두고 그때 그 힘들어하던 모습이 생각나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아. 여자 친구가 울더라도 넌, 절대 울지는 마라. 니가 힘들어하며 우는 모습 기억하지 않게 말이야.
‘난 영민 씨가 웃는 모습 보고 싶은데. 이렇게 힘들어하는 모습 말고, 웃는 모습이 보고 싶어. 늘 개구쟁이같이 농담하고 장난치고 싱글 벙글 웃던 영민 씨가 좋았어. 그런 영민 씨 옆에 있으면 나도 즐거워지고 행복해 졌으니까. 그런데 지금 영민 씬 나 때문에 많이 힘든가 봐. 아무것도 아닌, 나 때문에…….’
“엄만, 지금. 행복해?”
“연구에 빠지게 해주십시오.”
‘사랑은 제 마음속에 담아두었다 2년 뒤에 다시 펼치겠습니다. 다현이가 어머니에게 인정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충분히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 많이많이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그냥 딱! 지금처럼만 행복해도 참 좋겠다.
윤현수
프로필을 쓸 생각을 하는데 처음 작가라는 말을 들었을 때가 생각나네요.
처음 글을 쓸 때 컴퓨터가 남동생 방에 있었던 관계로 주말이면 PC방에서 글을 썼었거든요. 그러던 중 하루는 PC방 대금을 계산하는데 PC방 주인아저씨가 이러시는 거예요.
“작가님이시죠?”
순간 당황스러운 마음과 함께 얼굴이 화끈 거렸었어요.
‘작가라니?’ 실감이 나지 않았고 민망하고 죄송스러웠었어요. 그러면서도 기뻤죠.
PC방에서 나와 집으로 걸어가는 동안 두근두근 심장이 요동치고, 손끝에 전기라도 통한 듯 찌릿찌릿 하면서 구름위에 붕 뜬 듯 했었죠. 뭐가 그리 좋은지 자꾸만 입이 옆으로 짖어지고 웃음소리가 새어나와 손으로 입을 막았지만 별 소용은 없었네요. 손가락 사이로 웃음소리가 새어나오는 거예요. 주위에 길을 지나는 사람들도 없었지만 민망해 하며 집까지 열심히 뛰어 들어갔었어요.
그 뒤로는 창피하고 민망한 마음에 더 이상은 그 PC방에 갈수가 없었고, 거금을 투자해 노트북을 사는 계기가 됐네요.
가끔 그때의 그 떨림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다짐해 봅니다. 작가라는 호칭을 들었을 때 그때처럼 창피하고 민망한 것이 아니라 당당히 불려 질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요. 쉽지는 않겠지만요.
[이북출간작]
헤어짐 후에 남는것..
상처
순식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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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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