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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좋아해요…!”

고백 받은 길리언의 얼굴이 묘하게 일그러졌다.
이 상황은 길리언에게 문제였다. 왜냐.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영애라서?
아니면, 고백한 영애가 브르주아의 딸이어서?

아니, 길리언이 지금 여자의 모습이기 때문에!

아버지의 작위를 빼앗은 숙부의 눈을 피하기 위해 어린 길리언은 타국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프리실라라는 여성의 신분으로 숨 죽여 살아왔는데…….

황당한 고백을 받은 그날 이후로 길리언은 안드레아와 자꾸 엮이고 만다.
이번엔 남자의 모습으로!

“곧 아버지가 정해주는 남자랑 결혼하겠죠. 나이 많고 뚱뚱하고 아버지 사업에 이득이 될 사람이랑.”

“저 키스 한 번만 해주면 안 돼요?”

“어차피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하지 못할 텐데 그 사람하고 닮은 사람이랑 하는 건 괜찮잖아요!”

폭격처럼 퍼부어진 공격에 길리언의 몸이 점점 반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