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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몬드 백화점의 종업원으로 일하고 있는 멜리사

그녀에겐 이미 다 컸지만 항상 어리게만 느껴지는 여동생 아렌이 있다. 아렌에게 어느날 많은 돈을 제시하며 미세스 커란 여자가 제안을 한다. 그것은 바로 2주의 짧은 기간동안 미세스 커의 딸 노릇을 해달라는 것이다. 또한 아렌 뿐만 아니라 멜리사도 함께 딸 노릇을 해주길 부탁받는 데….

▶ 책 속에서

「아렌이 댁의 조카와 그렇게 닮았나요?」

「진을 직접 본 사람은 속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사진만 본 사람들은 눈치 채지 못할 만큼 많이 닮았어요. 아렌은 고상하고 아름다워요. 거기다 피아노까지 치니 누나가 딸에게 바라는 모든 것을 갖추었어요」
「네, 피아노에는 대단한 재능을 갖고 있어요」
「결국 당신의 동생을 구원의 사절로 보내는 겁니다」

멜리사는 컵 가장자리를 따라 손가락으로 원을 그리고 있다.

「난 내 동생이 남을 속이는 게 싫어요」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클레오파트라로 분장한 게 남을 속이는 걸까요?」
「난 뭐가 뭔지 통 모르겠어요」
「그러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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