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세계관 최강 악당에게 입양됐다.
문제가 있다면, 내게 시도 때도 없이 사망 플래그를 날린다는 거?
“죽여 달라 용을 쓰는 건가?”
어딘가 결여되어도 한참은 결여된 것 같은 나의 사자 아빠님, 이든 라이언하트.
피도 눈물도 없는 맹수 곁에서 살아남기 위해 나는 결심했다.
수인족 아빠님을 조련하기로!
*
“감히 내 비상식량을 울려?”
지난달에 만들어 준 고양이용 낚싯대가 마음에 들었던 걸까?
아니면 지지난달에 만들어 준 츄르가 너무 맛있어서?
아빠님이 어딘가 이상해졌다.
“눈앞에서 당장 꺼져라. 우리 집 비상식량을 괴롭힐 수 있는 건 나뿐이니까.”
아빠님.
이건 또 다른 사망 플래그인 건가요……?
[작가 소개]
멈뭄
[본문 중에서]
“꿈속에서 백쟉밈을 봤써요.”
“꿈, 이라.”
갑자기 호칭이 달라지자 그의 눈매가 예리하게 바뀌었다.
“저는 예지몽을 꾸거든요.”
독심술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닌데 차갑게 식은 호박색 눈동자에서 그의 속마음이 읽히는 것 같았다.
명백한 살기가 느껴졌다.
“죽여 달라 용을 쓰는군.”
“진짜인뎨…….”
거짓말을 하려니 입 안이 말랐다.
‘거짓말인 걸 들키면 이 자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되겠지.’
수돗가에서부터 들고 온 풀떼기를 괜히 만지작거렸다. 초조한 마음을 숨기고 싶을 때 나오는 오랜 습관이었다.
“백쟉밈한테 전 엄청나게 수상해 보이겠지만, 그래도 절 죽이시면 안 됨미다.”
도대체 어느 대목이 웃겼던 걸까.
피식 코웃음을 터트린 그가 어디 한번 계속해 보라는 식으로 고개를 까닥였다.
“전 백쟉밈에게 엄청나게 도움이 되는 아가가 될 테니까여.”
[목차]
<1권>
1. 악당을 만났을 때 생존법
2. 사자 아빠님
3. 아빠님을 공략하는 법
4. 뚝배기 브레이커 아기님
<2권>
5. 사랑받는 아기님(1)
6. 진짜 가족
7. 빌런 공략법
<3권>
8. 악당을 혼쭐내는 법
9. 마성의 아기님
10. 아기님의 조련법
<4권>
11. 악당의 따님
12. 나의 노아
13. 사랑받는 아기님(2)
<5권>
14. 악당은 아기님 발아래
15. 에필로그
16. 외전
로맨스판타지/ 서양풍판타지
판타지, 중세물, 서양풍, 빙의물, 수인물, 힐링물, 왕족/귀족, 육아물, 까칠남, 카리스마남, 츤데레, 대형견남, 나쁜남자, 권선징악, 복수물, 상처남, 걸크러시, 애교녀, 유쾌함, 통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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