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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쏠 본격 연애 시뮬레이션 ? 첫 연애 과몰입해도 되나요? 2권
 
 
모쏠 본격 연애 시뮬레이션 ? 첫 연애 과몰입해도 되나요? 2권
 
 
 
 
글쓴이 : 박썸머
펴낸곳 : 네이비블루북스
전화 : 02-477-3728
이메일 : navybluek@naver.com
홈페이지 : www.navyblue.co.kr
 
전자책 ISBN : 979-11-93440-50-6 (05810)
전자책 정가 : 3,000 원
 
본 저작물은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 콘텐츠 입니다 무단 전제와 복제는 허용되지 않습니다.
 
ⓒ 2025 박썸머
 
 
<목    차>
41. 다시, 우리 둘만의 시간
42. 지율이랑 자고 갑니다 (기숙사 통금 걸림)
43. 불길한 예감은 늘 틀리지 않는다
44. 믿음이라는 이름 아래 이방인이 된 기분
45. 이별, 첫사랑에게 자리를 돌려드릴게요
46. 나 지금 좀비 맞아, 네가 안아주기 전까진
47. 한번 끊어진 실은 다시 이을 수 없어
48. 내가 놓으면, 너는 행복할 수 있을까
49. 전여친과 얼마 전 헤어진 전여친의 만남
50. 오늘 우리 헤어졌어요
51. 오늘 밤, 클럽에서 다 잊어버려
52. 친구 말고, 연인으로 선을 넘은 키스
53. 채여름, 윤재를 지나치다
54. 익숙한 향, 낯선 감정
55. 단발머리로 싹둑, 다시 일어서는 여름
56. 치마 조심 좀 해줘… 나도 남자야
57. 이별도 사랑도, 동시에 왔다
58. 공항에서의 두 사람
59. 우연이 아니라, 너였어
60. 창문 너머, 우리의 첫날밤
61. 캠퍼스 커플 그리고 첫 소개팅
62. 소개팅도 미팅도 둘 다 망한 날
63. 팬티는 안 벗겼고요, 바지만 벗겼습니다.
64. 팬티 다음은 누군가의 첫사랑 시작
65. 박힌 돌과 굴러온 돌
66. 축제의 밤, 그리고 무너진 고백
67. 술김에 고백했는데 기억나면 어쩌라고
68. 내가 채여름 데려간다고
69. 둘이서 걷고 싶어요, 셋 말구요
70.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 그 사람 말고
71. 가슴 큰 여자에게 약한 게 얄미워
72. 데이트 하지 마, 나랑 해
73. 첫 데이트는 침대가 하나
74. 이불 나눠 덮는 사이가 되었다
75. 그날 밤, 자는 척과 뽀뽀 사이
76. 이 자리에 사귀고 싶은 사람 있다?
77. 이준영은 못 가졌단 이유로
78. 그날 밤, 우동처럼 따뜻했던 입맞춤
79. 공개 연애 선언, 그리고 커플 탄생
80. 사귀는 건 비밀인데, 팬티는 왜 비공개가 안 되냐
81. 팬티만 입은 남자와 들이닥친 누나
82. 마을 회관 앞에서 시작된 입맞춤
83. 우리가 한 이불 속에서 선을 넘은 날, 그리고 그날 이후
 
41. 다시, 우리 둘만의 시간
캠퍼스 강의실.
수업 시작 전, 학생들은 평소처럼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 평화로운 교양 강의실의 문이 열리고 손을 꼭 맞잡은 지하민과 오지율이 함께 들어섰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즉시 웅성임이 번졌다.
“어머 뭐야? 하민이랑 오지율이… 사귀는 거야?”
“헐, 공식화야? 언제부터?!”
그 모습을 본 여름은 놀람과 서운함이 뒤섞인 얼굴로 두 사람을 바라보았다.
“뭐야, 둘이… 지금 뭐야아아아?”
“미안, 얘기하려고 했는데… 손부터 잡아버렸네?”
여름은 기억을 더듬었다.
택시를 먼저 타고 떠났던 그날부터였던 걸까?
그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던 게 떠올랐다.
‘아니, 근데 그게 이렇게 된다구?’
절친의 연애 사실을 강의실에서 알게 된 건 꽤 섭섭했지만, 여름은 넓은 아량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내가 봐준다. 대신 찌율, 니가 밥 사. 남친 생긴 기념으로.”
그 순간, 강의실 문이 다시 열리고 준영이 들어섰다.
그 역시 하민과 지율이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떴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받아들였다.
“둘이 잘 어울리네. 축하해.”
“형, 고마워요. 형도 어서 여자 친구 만드셔야죠?”
준영은 책을 꺼내며 피식 웃었다.
“내 걱정은 하지 말고.”
하민과 지율은 킥킥거리며 앞자리에 앉았고, 그때 여름의 가방 속 휴대폰이 진동했다.
발신자는 박윤재였다.
-박윤재-
여름아, 이제 기분 풀렸어? 오늘 볼까? 나 진짜 맛있는 데 예약해 놨는데….
여름은 몇 초 망설이다가 메시지를 열고, ‘강의 끝나고 숙소 앞으로 갈게요. 5시쯤?’이라는 답장을 보냈다.
그 모습을 애써 보지 않으려는 준영의 시선.
교수님의 등장과 함께 수업이 시작되었다.
***
교양 수업이 끝나고, 여름은 윤재를 오랜만에 만났다.
거의 2주 만의 만남이었기에 어색한 기류가 흘렀지만, 윤재가 먼저 말을 걸며 그 정적을 깼다.
“여름이, 안 보는 사이에 살 빠진 거 같아.”
윤재는 파스타를 덜어 여름의 접시에 담아주었다.
‘조금 핼쑥해 보이나?’
여름은 휴대폰 화면에 비친 자기 얼굴을 괜히 한번 확인했다.
“오빠도 드세요.”
그 말 이후 두 사람은 잠시 대화가 끊겼다.
식탁 위엔 포크가 부딪치는 소리만이 가볍게 울렸다.
“아직도 나한테 화 많이 났어?”
윤재는 와인을 한 모금 마신 뒤, 입가를 티슈로 닦으며 여름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놀아달라고 눈치 보는 강아지 같았다.
그 표정에 여름의 마음이 무너졌다.
“화 안 났어요.”
윤재는 그 말에 미소를 지으며, 스테이크도 더 잘라주었다.
“난 여름이 화 안 풀리면 진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야 하나 걱정했어. 살 빠진 거 보니까 마음이 안 좋네.”
그렇게 따뜻한 분위기로 식사를 이어가던 중, 문이 열리며 이예나와 유정안이 등장했다.
둘은 여름과 윤재를 발견하고 테이블로 다가왔다.
“윤재 오빠~? 완전 우연~ 어? 여름이랑 같이 있었네?”
정안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건네며 말했다.
“두 사람도 저녁 먹으러 왔구나. 맛있게 먹어.”
여름은 순간 숨이 멎는 듯한 감정에 휩싸였다.
정안의 우아한 분위기, 어깨까지 떨어지는 윤기 나는 갈색 머리, 차분하고 단정한 말투.
여름은 자신이 한없이 작게 느껴졌다.
‘도대체 어디가 나랑 비슷하다는 거야…?’
예나와 정안은 마주 보이는 자리에 앉았고, 예나는 일부러 들으라는 듯 물었다.
“근데, 미국엔 언제 가? 언니.”
“일단 한국에서 못 봤던 사람들 인사하고, 누가 ‘결정’을 내려주면 그때 갈 생각이야.”
그 말에 여름은 뒤통수에 무언가가 꽂히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그 모든 기류를 감지한 윤재는 여름의 팔을 부드럽게 잡았다.
“여름아, 다 먹었으면 나가자.”
윤재는 그녀를 안심시키듯 조심스레 이끌었다.
여름이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서는 순간, 예나가 ‘잘가~’라는 입 모양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