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안 트인 망나니 대사형으로 전생했다 03권
영안 트인 망나니 대사형으로 전생했다 03권
영안 트인 망나니 대사형으로 전생했다
03
폭파중
영안 트인 망나니 대사형으로 전생했다 03권
차례
제51장. 저는 몇 점입니까?
제52장. 들어오거라.
제53장. 이기고 와라.
제54장. …덤벼.
제55장. 한 번 정도는 우승을 양보 해주마.
제56장. 해볼 가치는 있지.
제57장. 너와 처음으로 마음이 맞는구나.
제58장. 호법 서 줄 사람 선착순 여섯 명 받는다.
제59장. 그 손님이 누구입니까?
제60장.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오.
제61장. 내 마지막 질문이요 서가주.
제62장. 내 제자가 될 생각은 없나?
제63장. 광대짓은 이 정도면 족한가?
제64장. 어리석었구나.
제65장. 비겁한 놈.
제66장. 용린순천기[龍鱗順天氣] 그렇게 이름붙였소.
제67장. 안 오면 안 됩니까?
제68장. 잘 가라.
제69장. 쓸데없이 튼튼해서는….
제70장. 안 오냐?
제71장. 그건 걱장하지 않아도 된다.
제72장. 본인 밑천 걱정부터 하십시오.
제73장. 생각보다 쉽네?
제74장. 딱히 반성하는 건 아니고.
제75장. 뒤지려면 뭔 짓을 못해.
영안 트인 망나니 대사형으로 전생했다 03권
제51장. 저는 몇 점입니까?
서정혁은 미온의 자신만만한 모습에 혀를 찼다.
감히 하품 주제에 상품인 자신을 무시하다니?
설령 떠났다 해도 서씨세가 사람, 그것도 가주의 자식이었던 자다.
상품과 하품 사이의 절대적인 차이를 모른단 말인가?
서정혁은 참을 수 없었다.
마치 상품과 하품 따위는 아무런 의미 없다고 말하는 듯한 미온의 자신만만한 모습을. 그건 마치 상품이라는 자신의 가치를 부정하는 것 같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주제 파악을 하게 만들어주마!”
파앗!
서정혁이 용린보를 펼쳐 미온에게 달려들었다.
폭발적인 가속과 날카로운 파고들기.
“하앗!”
이어서 묵직한 용린구권이 미온의 안면을 노리고 펼쳐졌다.
미온은 그 공격을 부유보로 너무나도 가볍게 피해냈다.
“어디를!”
서정혁은 미온이 피한 것을 개의치 않고 이어서 큰 동작의 퇴법을 펼쳤다.
후웅!
서씨세가 권사들의 주먹과 발은 단순한 주먹과 발이 아니다.
극한까지 단련된 그들의 주먹은 철퇴와 다름이 없었고, 다리는 쇠몽둥이와 다를 게 없었다. 아름드리 나무에도 발자국을 남기는 강력한 퇴법이 미온의 머리를 노렸다.
하지만 이어진 연환공격에도 미온은 전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여유롭게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하고 서정혁의 허리를 목검으로 두들겼다.
목검이 허리에 정통으로 때려박히기 직전 서정혁이 급히 팔꿈치를 들어 목검을 막아냈다.
따악!
“크윽!”
아슬아슬하게 팔꿈치로 공격을 막은 서정혁이 뒤로 물러났다.
막기는 했지만 통증이 상당한지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너…!”
“일 합.”
“뭐? …설마 정말 날 십 합 내에 쓰러뜨리겠다는 거냐!?”
“안되나?”
“크으으으윽 건방진 놈이!”
분노에 눈이 돌아간 서정혁이 다시 용린보를 펼치며 달려들었다.
“크아아아아악!”
용린구권 중 가장 공격적인 초식인 투룡연환권이 펼쳐졌다.
빠르게 쏟아낸 주먹들이 잔상을 남기며 미온에게 쏟아졌다.
하지만 미온은 잔상에 홀리지 않고 실초만을 정확히 보고 피해냈다.
그 모습에 서정혁이 경악한 듯 두 눈을 크게 떴다.
“어떻게!? 하품이…! 열등한 종자가 어찌 내 공격을…!”
“…….”
미온은 대답하지 않고 무심하게 다시 목검을 서정혁의 몸에 때려 박았다.
“크윽!”
“이 합.”
허리에 이어 이번에는 어깨.
더구나 이번에는 방어도 하지 못했다.
“크흑!’
하품? 열등한 종자?
서정혁의 헛소리에 웃음이 절로 터져 나왔다.
확실히 서정혁과 서우생의 말대로 미온의 근골은 평범하다.
그 곰 같은 서천기의 후손이 맞나 싶을 정도로.
하지만 무인의 재능은 결코 근골만으로 논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캬아아아!”
흐름을 빼앗긴 서정혁이 발악하듯 다시 덤벼들며 공격을 쏟아냈다.
상하좌우!
용린보와 용린구권이 하나된 연환격이 끝없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 중 어느 것 하나 미온의 터럭을 스치는 것도 없었다.
이는 미온이 타고난 재능인 눈 덕분이었다.
미온은 눈이 좋다. 단순히 시력이 좋다는 뜻이 아니다. 상대의 움직임을 읽고 실초와 허초를 구분하는 능력을 타고났다.
그것뿐이랴? 그 뛰어난 눈을 뒷받침 해줄 반사신경까지 갖추고 있다.
단언컨대 그 눈은 이대 제자, 아니 천하검문은 물론 무한 전체를 통틀어도 견줄 이가 몇 없을 것이다.
타고난 눈 만해도 대단한 재능인데 미온은 그 외의 재능도 가지고 있었다.
“크아악!”
서정혁이 연달아 펼친 공세를 피하며 미온의 자세가 잠시 무너졌다.
“죽어라!”
서정혁이 눈앞에 굴러들어 온 절호의 기회에 생각 없이 뛰어들었다.
퍼억!
“크헉!?”
“삼 합.”
하지만 그런 서정혁에게 돌아온 건 뛰어드는 순간을 노린 절묘한 역공이었다.
미온의 자세가 무너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미온이 일부러 자세를 무너뜨린 것이었다.
무너진 자세에서도 제대로 초식을 펼칠 수 있기에 던진 미끼였던 것이다.
쉬이 중심을 잃지 않는 강한 체간과 유연성 이게 미온의 두 번째 재능이다.
하지만 이 두 재능도 마지막 세 번째 재능에 비하면 별 게 아니다.
“내, 내가 고작 하품년에게!”
이미 악만 남은 서정혁이 공력을 끌어올리며 사나운 짐승처럼 달려들었다.
그 모습은 이미 초식이고 뭐고 없는 막싸움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미온은 그 막싸움을 상대로도 침착함을 잃지 않았다.
그저 침착하게 몸에 익힌 기술을 풀어내며 상대를 압도한다.
달려드는 서정혁의 공격을 부유보로 피하며 일검.
“사 합.”
“커헉!”
어깨를 맞고 자세를 무너트린 서정혁에게 다시 파고들어, 일검.
“오 합.”
“큭!”
급히 자세를 바로 잡고 뒤로 물러나는 서정혁을 추격하며, 찌르기 일 검.
“육 합.”
“으윽!”
발악에 가까운 서정혁의 권각을 피하고, 올려치기 일검
“칠 합.”
“커헉!”
턱을 맞아 고개가 치켜들어진 서정혁의 허리에 일검
“팔 합.”
“켁!”
이미 엉망이 된 서정혁의 가슴에, 다시 찌르기 일검
“구 합”
“으윽!”
이게 바로 미온의 가장 뛰어난 재능 근면성실한 노력이다.
이런 아이를 하품이라고?
서씨세가 놈들은 눈이 없는 게 분명하다.
따악!
“십 합.”
털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