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이제 돌아올 때 되지 않았니? 아버지도 이제 마음 가라앉히셨다.”''단지 16세 나이에 피아노 콩쿠르 우승이라는 명함 하나를 가지고 혈혈단신으로 뉴욕에 온지 어언 11년이 되었다. 재계에서는 ‘호텔왕’이라 불리는 강한석 회장은 성현이 피아노를 치는 것을 사내자식이 할 짓이 아니라는 명목으로 막았고, 그가 반항을 하자 호적에서 파버리겠다는 협박을 하며 성현이 처음으로 스스로 장만한 피아노를 도끼로 찍어버렸다. '“차라리 새로 후계자를 낳으세요.”'성현은 그 같은 아버지의 강압에 결국 경운 호텔 후계자라는 지위를 미련 없이 버려버리고 집에서 나와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