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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만나서 기뻐요, 예쁜 당신을.

타지키스탄 레니스 고아원의 농업 교사로 위장해 비밀 조직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유성. 위험한 임무를 지시받은 후 전직 여검사 성은이 자원 봉사자로 오자 그는 일에 방해가 될 듯해 그녀를 내쫓아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는다. 하지만 고단한 고아원 생활과 그의 끈질긴 괴롭힘에도 꿋꿋이 버티는 성은의 인간적인 매력에 끌리게 된 유성. 그러나 자신의 위험한 상황 때문에 여자로 다가오는 그녀를 밀어낼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날이 갈수록 커져 가는 마음에 유성은 성은에게 장난스럽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고 마는데…….

▶잠깐 맛보기

“그러니까 누가 마음대로 문 열고 들어오래요! 여자 방에! 그것도 야심한 시각에!”

“그래도 돼요?”

그가 눈을 빛내며 묘한 어조로 물었다.

“뭐가요?”

“월요일, 화요일, 수요일 언제든지 키스해도 되냐고요. 일요일만 빼고.”

이놈이 더위를 먹었나. 이상한 눈을 하고서 뭔 헛소리를 나불대고 있는 거야.

그녀는 시선을 급히 피하며 당혹감에 빠져 들었다.

설마, 이 남자가 날? 아닐 거야, 말도 안 돼!

성은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그거야 노래 가사니까 그렇죠! 노래 가사랑 현실이랑 구분도 못해요?”

유성은 비웃듯 웃으며 몸을 똑바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