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작품 소개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 나, 이래 봬도 인생 10회차라구!”
나는 적국의 핏줄로 오해받다가 짧은 생을 마친 사생아 공주다.
그 뒤로 무려 아홉 번의 비극적인 회귀 끝에 친부의 정체를 알게 됐다.
마왕을 물리친 전쟁 영웅이자 대륙 최강의 성기사 파에온.
그는 공주님과 금단의 사랑으로 날 낳고는 방치했다!
혹독한 왕궁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 발칙한 애비를 이용하고 버리기로 했다.
나를 후계자로 삼을까 간을 보는 할아버지에, 댕댕이처럼 따라붙는 기사들 따위 알까 보냐!
하루빨리 최강이 되어 이 지긋지긋한 나라를 탈주하겠어!
그렇게 무럭무럭 힘을 키워가던 중 우연히 만나게 된 마왕의 아들, 레오.
아빠 뺨치게 싸가지 없지만, 볼모로 감금된 채 살아가는 게 가여워 몰래 둥기둥기 돌봐줬더니……
“아샤, 넌 누구와도 약혼하면 안 돼.”
“……응? 왜?”
“내가 널 평생 책임져야 하니까.”
“뭐?!”
“우린 하룻밤을 함께한 사이잖아.”
……이 왕자님이 뭐라는 거야?
금단의 사랑을 저질러버린(?) 성기사 아빠.
금단의 사랑을 저지르려 하는(!) 적국의 왕자.
이들 사이에서 비운의 공주님은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무한루프회귀 #인생10회차 #생명연장의꿈
#애비를애비라부르지못하고 #아빠대신파파 #비밀육아
#귀욤뽀짝여주 #먼치킨여주 #내가신의아이라니요
#상처남주 #적국의왕자지만직진할거야
2. 작가 소개
서결
단짠단짠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https://www.instagram.com/seo_gyeol/
3. 차례
#20장
#21장
#22장
#23장
#24장
#25장
#26장
4. 미리 보기
국왕의 부탁이었는지 록타니아 공의 배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레오는 나와 같은 반이 되었다. 자연스레 나는 그와 붙어 다니게 됐다.
‘물론 혼자 있게 할 수는 없지만…….’
그 전에도 나를 힐끔힐끔 보는 사람이 많았는데, 레오까지 더해지자 따가운 시선에 뒤통수가 다 아플 지경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적의가 얼마나 살벌한지! 레오가 워낙 만만치 않은 분위기의 소유자라 망정이지, 조금이라도 소심해 보였다면 침을 뱉는 학생이 있을지도 몰랐다. 레오도 그런 시선을 분명히 느꼈을 텐데, 이상하게도 기분이 평소보다 훨씬 좋아 보였다.
오늘은 개학 첫날이었기 때문에 많은 수업은 하지 않았고, 평소보다 이르게 마쳤다. 고학년반 건물을 나와 정문으로 가는 길. 그가 선선히 부는 바람에 결 좋은 검은 머리를 나부끼며 나지막이 중얼거렸다.
“좋다, 정말.”
“뭐가 그렇게 좋아? 밖에 나와서?”
내가 묻자 레오는 고개를 살짝 돌리고 진지하게 말했다.
“너를 실컷 보고 있잖아.”
“……!”
나는 그 말에 귀가 확 뜨거워졌다.
‘이 녀석 좀 봐라……?’
지금 자기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고나 있는 걸까? 얘가 정말 나한테 샌드위치를 집어 던지던 더벅머리 꼬마란 말인가. 고작 몇 달 사이에 일어난 극심한 변화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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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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