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한 사랑에 눈 뜰 때….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고 믿는 프랑스의 백작 테오는 꿈 많고 순진한 아가씨 캐리에게 끌리지만 그를 사랑한다고 말하는 그녀를 떠나 버린다. 하지만 캐리를 잊을 수 없어 그녀를 자신의 저택으로 데려온 테오는 캐리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는데….

▶ 잠깐 맛보기

캐리는 한숨을 쉬었다.

“난 당신에게 거짓말하지 않았어요. 당신은 이 애의 아버지가 맞아요.”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거요?”

땅을 내려다보는 그녀의 검은 속눈썹이 창백한 뺨 위에서 흔들렸다. 그녀가 너무 조용하다 못해 듣기도 힘든 목소리로 말했다.

“왜냐하면 당신은… 내가 잠자리를 한 유일한 남자니까요.”

눈을 깜빡이며 그녀는 시선을 피하며 하늘을 쳐다봤다.

“하지만 언젠가는 다른 사랑을 찾을 거예요. 날 버리거나 내 마음을 아프게 하지 않을 사람을요.”

테오의 몸이 뻣뻣해졌다. 또 그 말이었다. 테오가 이미 증오하기 시작한 완벽하고 모범적인 그녀의 미래의 남자.

“미래의 연인에 대해 생각하느라 시간 낭비하지 마시오.”

그가 날카롭게 말했다.

“만약 당신 말이 사실이고 헨리가 내 아들이라면 당신은 곧 내 아내가 될 테니까.”


1장∼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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