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가 사랑에 빠지면….

우연히 앤드루의 목숨을 구한 엘리자베스의 인생은 뒤죽박죽 얽히고 만다. 자신의 삶에 여자란 존재는 필요 없다고 말하는 냉정한 앤드루에게 마음을 빼앗길 생각이 없던 그녀였지만 그를 향한 끌림을 부인할 수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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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는 여자가 들어설 여지란 없소.”

앤드루의 말에 엘리자베스는 격분해서 숨이 막혔다.
“내가 당신의 반려자가 되고 싶어한다고 빗대서 말하는 건가요? 내게 당신이란 남자는 오다가다 만난 사람일 뿐, 그 이상은 아무것도 아니에요.”

앤드루가 눈썹을 치켜떴다.
“당신 키스는 그렇게 말하지 않던데.”

“대체 뭐라고 하는데요, 척척박사 양반?”

“나에게 키스하기 좋아한다고.”

“그래서 그게 어쨌다는 거죠? 여자는 남자만큼 키스를 좋아해선 안 되나요? 당신 키스야말로 나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는데요?”

그녀의 당찬 말에 그의 얼굴은 기겁하는 표정이 되었다.

미국 공군의 아내로서 미국과 유럽 전역을 돌아다녀야 했던 그녀는 집필을 위해 콜로라도에 정착, 현재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있다. 그녀는 시간 나는 대로 콜로라도 산악 지방을 따라 조류탐사와 사진찍기 등을 즐기기도 한다. 1989년 <콜로라도 로맨스 작가상>을 수상한 그녀는 독자들이 그녀의 책을 읽고 입가에 잔잔한 미소를 짓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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