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 없는 열정

매력적인 외모 덕에 많은 여자들을 만나기는 하지만
결혼할 생각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게이브는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며 살고 싶었다.
하지만 우연히 위험에 빠진 사람들을 구해
영웅이 된 게이브를 찾아온 엘리자베스는….

당신이 날 구했어요!




"야구를 해 본 적 있소?"

엘리자베스는 눈을 깜박거리며 뜬금없는 그의 말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난… 아뇨."

"당신에게 야구를 가르쳐 주겠소. 하지만 아마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운동은 아닐 거요."
여전히 그녀와 눈을 마주친 채로 그는 머리를 숙여 햇볕으로 화상을 입은 무릎에 부드럽게 입을 맞췄다.
"하고 싶은 것은 따로 있지만, 오늘 밤은 1루를 시험해 볼 생각이오. 싫으면 싫다고 말하시오. 그러면 멈출 테니까. 이해하겠소?"

"그런 것 같아요."
더없이 근사한 남자가 무릎을 꿇고서 욕망에 찬 눈으로 그녀를 응시하며 뜨거운 손가락으로 다리를 쓰다듬고 있었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게 1루인가요?"

아주 천천히 게이브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 이건 그냥 날 고문하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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