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 일 없었는데

어느 날 눈 떠 보니 모시던 주군이 반역으로 황제가 되어 있었다.

그에 대한 짝사랑을 단념하고 떠날 준비를 모두 마친 찰나에.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이곳에서 꺼내 주지.”

기밀을 유출한 죄(?)로 졸지에 감옥에 갇힌 상황도 황당한데

하루아침에 황제가 된 그녀의 상관, 전쟁 영웅 세이베스가

그녀, 베이엔에게 더욱 터무니없는 제안을 건네 왔다!

“나랑 결혼해 주면 돼.”

바로 옆자리에서 다른 여자를 사랑할 당신을 지켜보라는 건가요?

이럴 줄 알았으면 반역 도울 걸, 후회합니다!

[작가 소개]

아이데라

머릿속에 있는 내용들을 언젠가 글로 다 풀어 쓰는 게 목표입니다.

▶출간작: <공녀님은 사랑을 모른다(전2권)>

[본문 중에서]

“베이엔.”

“……네.”

“여기서 꺼내 줄까?”

5년이었다.

그의 옆에서 최측근으로 자리 잡아 보좌관으로 생활한 경력이.

세이베스가 제대로 된 증거도 없이 저를 이리 몰아넣을 리가 없다 굳게 믿으며 베이엔이 고개를 끄덕거리자 그가 주머니에서 열쇠 하나를 꺼냈다.

아마 이 감옥에서 나갈 수 있도록 해 주는 열쇠이리라.

“절 언제 내보내 주실 건가요.”

“너는 날 배신하지 않았다는 거지?”

“제가 당신을……!”

배신할 리 없잖아요.

차마 내뱉지 못한 뒷말을 삼키고 조금 축 처진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그가 운을 뗐다.

“내 부탁 하나만 들어주면 이곳에서 꺼내 주지.”

“…….”

“용의자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거야. 하지만 나와 나가지 않는다면 고문을 받으면서 추궁을 듣게 될 수도 있어.”

새로 황제가 된 자의 일을 방해했다니 진짜 범인이 있다면 쉬이 넘어가지 못하리라.

베이엔이 침을 꼴깍 삼키다 아슬아슬하게 대답했다.

“제가 들어 드릴 수 있는 거로만 부탁드려요.”

결심과 동시에 대답하는 베이엔을 보며 세이베스가 만족한 듯 고개를 끄덕거렸다.

“잘 생각했어.”

“그래서…… 무슨 부탁인가요?”

이왕 들어주기로 한 김에 베이엔이 꼭 듣겠다는 의지로 그를 쳐다보았다.

세이베스가 대답해 주어야 할까 말까 잠깐 난처한 얼굴로 고민하는 듯하다가 이내 별거 아니라는 얼굴로 입매를 부드럽게 휘었다.

“나랑 결혼해 주면 돼.”

[목차]

프롤로그

1장

2장

3장

4장

5장. 첫 만남

에필로그

외전